"최우람(1970)은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정교한 설계를 바탕으로 움직임과 서사를 가진 '기계 생명체(anima-machine)'를 제작해왔다. 놀라운 디테일로 살아숨쉬는 듯한 기계생명체들을 만들고, 거기에 신화와 이야기를 곁들여 특유의 세계관을 창조했다."
"...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재구성한 하나의 공연 형식으로 기획된 전시다. 전에 없는 위기를 겪으며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의문을 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는 하나의 머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머리를 욕망하지 않아도 이 투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빗대고 있다.
... 누가 머리를 차지할 것인가? 누가 낙오자가 될 것인가? 누가 이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
"...엠비언트 사운드와 어우러져 우리의 욕망을 들여다보게 하고 현재를 성찰게 하면서 많은 질문을 자아낸다. 무엇을 위한 항해인가? 어디를 향할 것인가? 과연 출구가 있을까? 이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흰 꽃 <하나>가 펜데믹을 겪은 동시대인의 아픔에 작가가 건네는 헌화라면, <빨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자 생명의 순환을 의미한다. "
Point.
0. 국립현대미술관 지하 1층 2022.09.09 - 2023.02.26
1. 정해진 시간에 작동하는 기계 생명체는 공연으로서 전시의 특징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전시를 보다 특정 시각에 특정 공간에 모여 일정 시간동안 함께 전시를 본다. 다른 작품들보다 더 오래 머물고 몰입하며 관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2. <방주>의 움직임은 정교했고, 예측이 불가능했고, 조명과 엠비언트가 공연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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