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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칸은 왜 탈레반에 점령됐을까?

미국은 아프간 국가에게 20여년동안 원조를 했다. 하지만, 부패한 아프간의 윗대가리들이 이 원조를 쓸모없음으로 만들었다.
군병력을 위해 투입된 돈들은 아프간의 윗대가리들 주머니에 들어갔다. 흔히 말하는 깨진 독에 물을 들이 붓는 꼴이었다.
미국은 더이상 아프간에게 희망도 기대도 걸지 못했고, 모든 병력 철수를 결정했다. 그리고 지금,  아프간의 수도인 카불은 탈레반에게 장악됐다.
하루만에 아프간의 성소수자와 여성 인권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남편이 없으면 여성은 길가에 다니지 못하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부루카는 필수가 됐으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에 휩싸여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의 일반인(주로 남성)은 이 파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비행기에 수용인원이 꽉 차 더이상 탈 수 없게 되자, 비행기의 날개와 바퀴에 몰래 숨어타다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다행히, 아프간에 거주하고 있었던 우리나라 직원이자 대사관 직원 한 명은 무사히 귀국을 했다고 한다.

소말리아의 수도를 다룬 모가디슈, 지금의 아프간 모습과 같다.

1990년대 우리나라는 UN 가입국이 아니었다. UN 가입국이 되기 위해 동분서주로 외교하고 있었으며, 영향력 있는 나라중 하나가 아프리카 소말리아였다.
영화 모가디슈는 UN 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됐던 대사관 사람들이 소말리아 정부와 반군의 내전에서 빠져나와 조국인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아프간의 모습과 영화 속 소말리아의 상황은 무척이나 비슷하다. 정부는 무능하고 자기의 호주머니를 배불리는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대놓고 보여준 장면이 나온다. 소말리아 정부 인사가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주면, UN 가입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장면이다.
더이상 참지 못한 무기를 소지한 반군은 소말리아 수도를 장악하고, 정부군과 반군의 전쟁이 일어난다.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해외 대사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모가디슈에 위치한 외국 대사관은 모가디슈를 빠져 나가기 위해 갖은 방책을 찾는다.
우리나라 대사관은 본국과 연결이 끊겨 고립된다. 북한 대사관 또한 마찬가지다.
약탈 당한 북한 대사관은 한국 대사관을 찾아 오게 되고, 한국 대사관은 비즈니스적으로 그리고 인도적으로 이들을 수용한다.
그리고 이 둘 대사관은 모가디슈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다 영향력 있는 대사관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류승완 감독

액션으로 유명한 류승완 감독은 장르의 폭을 마치 천에 퍼지는 물감과 같이 넓히고 있다.
자신의 강점인 액션을 새로운 장르 속에서 가미 하며 개성과 도전 모두를 놓치지 않는다.
조인성과 구교환의 싸움과 자동차 추격씬은 모가디슈의 감독이 류승완임을 알려주는 랜드마크였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베를린을 통해 해외 촬영 경험을 익혔으며, 영화 군함도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찍은 바 있다.
모가디슈는 코로나 시대에 성공적인 해외 촬영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역사적으로, 동시대에 중요한 문제인 내전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한 영화이다.
제 3자인 해외 대사관의 사람들 시점으로 소말리아 정부와 반군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시선이 아닌 나름 객관적인 시선으로 내전이 현장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영화는 무겁고, 마음은 불편하다.

지금 아프간 사태와 영화 모가디슈 속 상황이 너무나 비슷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총을 들고 있는 어린 아이들, 자동차에 밟히는 시체들, 부패한 정부.  
오히려 아프간 사태가 영화 모가디슈보다 더 비현실적이고 영화 같다.  
죽음에 떨고 있는 여성들의 SOS 메세지와 하늘에서 추락하는 사람.
영화보다 현실이 더욱 잔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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