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SF 우주 영화라는 점에서는 성공적.
극장에서 개봉했더라면 아마 국뽕 코인타서 잘하면 100만까지 가능했을 수도.
물론, 단순 국뽕뿐 아니라 스케일 자체가 딱 극장용이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넷플릭스 개봉이 매우 안타까움.
다만, 아무래도 한국 신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진부한 스토리와
외국 조연 배우, 한국 주연 배우 할 거 없는 어색한 연기...
게다가 사운드 믹싱은 어떻게 한 건지, 도통 현장감을 느낄 수 없는 이질감을 선사.
그중에 단연... 송중기 배우의 연기는 왜 늘지 않을까. 과장과 과장과 과장.
로봇으로 나온 유해진 배우가 역시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가장 이질감들지 않고 장르에 적합한 목소리와 행동 연기를 보여줌. 목소리 더빙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같이 배우들과 합을 맞춘 거더라.
앞에서 말했듯이 극장에서 봤더라면, 스케일에 압도되어 서사가 덜 거슬렸겠지만
쉽게 손가락 하나로 끌 수 있는 넷플릭스에서는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을 견디며 보는 관객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은.
그래도 외국인들은 아직까지 한국 신파가 새로운지, 인기가 많다고 하니 그나마 승리호 입장에서는 승리
그러나, 한국이 저런 신파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낙인찍힐까 두렵기도 하고... 왜 거기서 벗어나질 못하는걸까.
그래서 기생충이 대단한거지. 한국적 신파에 새로운 걸 보여줬으니까.
사이버 펑크.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디스토피아 배경의 승리호. 과연 미래에 승리호처럼 지구가 망할지
그럴 수도
아니면 여전히 멀쩡할지
승리호, 그냥 한국 SF가 얼마나 발전했고, CG가 얼마나 좋아졌으며, 김태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추천.
별 기대없이 보세요. 아니면 불끄고 큰 화면으로 보세요. 핸드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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