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감독에게 오로지 모든 것을 맡기고, 투자만 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래서 감독들이 좋아하고,
기존에 투자자와 제작사에 휘둘려 엉망이 된 영화들과는 달리 훌륭한 감독의 훌륭한 작품을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신인 감독이거나, 실력이 좋지 않은 감독의 콘텐츠는 아쉬움을 남긴다.
개인적으로 콜과 스위트홈이 그러한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건 좋지만 만듬새가 아쉽다.
재미는 있지만,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남는.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된 영화 차인표는 모든 면이 아쉽다.
영화 차인표는 실제 차인표 배우를 모티브로 영화 속 차인표로 재구성한 영화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한물 간 배우 차인표가 여고 샤워실에서 건물에 맨몸으로 갇히게 되어 매니저를 통해 몰래 구조를 받으려고 한다.
지루하다.
의미도 없다.
코미디 영화인데 코미디가 없고
성장 드라마인데 성장이 없다.
연출의 웃음 포인트가 영화 속 한물 간 배우 차인표 배우처럼 구식이다.
극한 직업이 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게 느껴진다.
코미디는 타이밍인데.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 게 보이는데, 그게 보여서 웃기지가 않다.
가슴 근육 움직이기, 원장의 현란한 자동차 등장, 개똥 손으로 만지기,
한물간 배우를 쓰지 않으려는 방송 작가, 등산 아줌마들 등..
보통 관객이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원하고, 예상하는 건 한물 간 배우가 어떤 사건을 겪으며 현재 자신의 상태를 되돌아
보고 기존의 가치관이 바뀌는 내용인데, 중후반부의 내용이 워낙 짧아 가치관이 바뀐 건지, 아닌 건지. 아니면 뭐 어쩌자는 건지를 잘 모르겠다.
차인표는 뭐 결국 차인표다. 뭐 이런 걸 말하고 싶었나..?
진정성이 의심된다.
중간이 길어도 정말 길다. 오히려 다양한 사건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자신이 가꿔온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나오지 않고 매니저를 통해 몰래 나오려고 애쓰는 차인표.
이게 전부다.
구출하려다가 실패하는 방식만 바뀌고 내용은 계속해서 반복 반복.
그 안에서 주인공의 성장이 섬세하게 변하는 것도 아니고,
작은 사건들이 긴장감이 있거나 기존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연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차인표 배우의 잘 가꿔진 몸은 감탄이 나오는데.. 자기 관리를 정말 꾸준히 한 게... 대단할 뿐,
가슴 근육 움직이는 것만 주구장창 보여주니 뭐...
차인표를 잘 모르는 젊고 어린 세대는 영화 차인표에 나오는 차인표를 모를 확률이 크다.
트레이드 마크 필살기도 저게 뭐야? 할 사람이 수두룩할 듯하다.
넷플릭스는 주로 2 30대가 보는데, 그들이 이 영화를 보며 공감할 수 있을까?
'차인표'로 현실의 배우 차인표가 다시 급부상하면 좋았을텐데, 아마 이 영화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솔직하게 재미가 하나도 없다. 코미디 영화인데, 코미디도 없고 감동도 없다면... 이건 대체..
비슷한 영화?로는 오달수 주연의 대배우가 있는데. 이건 최애 영화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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