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버거 맛집 성수의 보다 버거를 다녀왔습니다. 치즈버거나 수제버거 맛집은 종종 간 적이 있지만, 새우버거 맛집은 처음이네요. 새우버거를 먹고 싶을 때면 롯데리아를 갔었는데 말이죠. 롯데리아가 새우버거는 꽤 괜찮게 하거든요.
친구의 베뉴를 타고 갔습니다. 성수에 위치한 대부분의 가게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차를 가져가기 좀 애매한 동네이기도 하죠. 대부분의 핫플 동네에 주차장이 없는 거 같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주차할 목적이 아니었기에 근처 길가에 주차를 했습니다. 물론 친구가요.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습니다. 젠틀 몬스터, 누데이크 등 강한 컨셉을 가진 브랜드 중 하나로 포지셔닝한 거처럼 보였습니다. 보다 버거가 왜 보다 버거냐. 단어 bodaciously에서 가져와 네이밍을 하였더군요. bodacioulsy는 눈에 띄게, 훌륭하게라는 뜻인데요. 아주 훌륭한 버거를 만든다는 의미를 가진 거 같아요. 보다 캐릭터도 있었는데, 보다보니 귀엽더군요. 쌍따봉! bd!
보다 버거는 2층입니다. 1층 레스토랑과 착각할 뻔했습니다. 옆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막상 올라갔는데, 1층에 있는 키오스크에 대기순번을 등록하기 위해 다시 1층으로 내려가라고 안내하더군요. 어쩐지... 아직 버거를 안 먹은 거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계단으로 내려오더라. 내려가니, 또 다른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아마, 거의 90프로의 사람들이 2층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서 대기 등록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런 사소한 불편함은 아마 고쳐지지 않을 거처럼 보입니다. 사장님 및 직원은 대기 등록을 할 필요가 없어 이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고 손님들은 이 문제가 너무나 사소해서 따로 가게에 말을 하지 않을 거기 때문이죠.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앞에 4명 정도의 대기 팀이 있어, 근처 소품샵을 잠깐 구경했습니다. 카톡으로 알림을 받고, 가게에 갓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전자 메뉴판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메뉴판 사진에 새우버거가 너무 크게 보여서 잠시 스몰을 시킬까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생각으로 스리라차 새우버거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감자튀김 대신에 가지 튀김을 시켰습니다. 어디선가 가지 튀김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새우버거는 사진보다 크기가 약간 작았지만, 그럼에도 패티가 새우로 가득 차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짠맛, 단맛, 느끼한 맛 등 어느 하나의 맛도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맛이 조화롭게 느껴져 햄버거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지 튀김은… 튀김 맛이 강해 가지 맛이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슬리퍼를 튀겨도 맛있다,는 튀김의 본질 때문인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가지 튀김을 튀김의 맛으로 덮어 오히려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가지 튀김에서 가지 맛이 느껴지지 않아 맛있는 가지 튀김이라니. 그렇다고 아예 가지 맛이 안 나는 건 또 아니고… 2조각까지는 시켰으니까 먹긴 먹었는데, 굳이 이걸 먹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역시, 햄버거는 감자 튀김이랑 같이 먹어야 합니다.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 했고, 테이블 회전이 꽤나 빨랐습니다. 저희도 버거가 나오고 10분도 안 걸려 다 먹고 바로 나왔으니까요.
가게 인테리어도 힙하고, 한쪽 창문이 투명 셀로판지를 댄 거처럼 되어 있어 햇빛이 현란하게 들어왔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맛도 좋았습니다.
또 가고 싶냐하면 그거까진 아닙니다.
한번도 가지 않은 사람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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